일하면서 전화받고 하다가 답답해져서...
이렇게라도 쓰면 조금 나아질까 하고 써봅니다
저는 소아응급실에서 간호사로 근무중입니다;;
애들 얘기니까 글은 육아밸리로~
아래는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33가지 응급증상입니다.
이 항목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에는 응급관리료가 추가로 부가되며
약처방도 비보험 처방전이 나갑니다.
이건 병원이 정한것도 아니고 간호사가 자기맘대로 정하는 것도 아니고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거고 본인이 돈을 많이 냈다 싶으시면
심사평가원에 따지시면 됩니다.
응급실 일하는 사람들은 월급쟁이입니다;;;
환자 돈 더낸다고 돈 더받는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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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탈수
의식장애, 현훈
8세이하 소아의 고열(38도 이상;야간.공휴일에 한함)
급성신경학적이상
호흡곤란, 과호흡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증상
심계항진및 박동이상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성 흉통
쇼크
간부전
신부전
당뇨병
급성대사장애
약물.알콜또는 기타 물질의과다복용이나 중독
급성복증
급성복막염
장폐색증
급성췌장염
화상
골절또는 외상
관통상
전신마취하에 응급수술
다발성외상
사지를 절단할 우려가 있는 혈관손상
소아경련
지혈이 안되는 출혈
급성위장관출혈
화학물질에 의한 눈의손상
급성시력손실
구토.의식장애등의 두부손상
배뇨장애
자신또는 타인을 해할 우려가 있는 정신장애
얼굴의 부종을 동반한 알러지 반응
계속되는 각혈
산부인과적 응급증상
이물에 의한 응급증상 <2세 이상 환아의 경우 아래 경우에는 CT를 추천합니다> [출처: www.uptod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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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까지 입니다.
다빈도로 오는 경우를 예를 들어보면
1. 새벽에 애가 배가 아프다고 데굴데굴 but 열은 안나는 경우
-->응급실 내원해서 사진 찍어보면 변때문에 배아픈 경우가 상당히 많죠.
이런 경우는 응급증상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저희 병원 같은 경우는 한 7만 얼마 나온다고 하네요.
급성 복증에 해당하지 않느냐 라는 질문도 가끔 받는데... 급성 복증 같은 경우는 surgical abdomen 그러니까
수술할만한 배의 문제-예를 들어 충수돌기염-이거나
의사 판단으로 CT나 기타 복잡한 검사 및 입원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2. 알러지의 경우
-->얼굴 부종! 그러니까 angioedema라고 부르는 증상이 동반 되거나
호흡곤란, 저혈압 등을 동반하는 아나필락틱 쇽에 해당하는 경우 가 아니라면
응급증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3. 8세이하 38도 이상 고열의 경우(야간, 공휴일)
-->평일은 오후 6pm~9am
토요일은 오후 1pm~9am 이 야간기준에 해당합니다.
해당 기준은 접수시간 즉 내원 당시 기준에 해당하며
내원 당시 열이 안나는 경우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럼 열이 나는데 해열제를 안먹여서 데려와야 하나? 라는 질문을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개인의 선택입니다.
4. 귀통증
-->소아는 성인보다 쉽게 중이염에 걸리는 해부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감기를 앓는 경우 감기 끝물 즈음해서 중이염을 동반하는 환아들이 꽤 많습니다.
애기는 아프다고 엉엉 울기 때문에 보호자님들은 "응급" 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똥배의 경우와 동일)
사실 귀통증은 응급상황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경우도 거의 비보험 처방전이 나가게 되는데 만약 항생제 복용이 필요한 중이염의 경우
평균적으로 3일~7일의 약처방전이 나가는데 이 약을 전부 비보험으로 받게 되면 약값이 상당하죠.
말을 하는 어린이가 귀가 아프다고 한다면 일단 집에 가지고 있는 타이레놀/부루펜을 먹여보시고
원래 다니던 1차 의료기관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시간 기다려서 귀보고 약값까지 10만원 넘게 나와도 상관 없다는 분은 오셔도 좋아요...;;;
5. 침대나 의자에서 떨어진 head trauma의 경우
-->구토나 의식장애가 있는 두부손상에 해당하여 의료 보험은 적용 되지만...
주로 CT 촬영을 하게 되어 금액이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보통 조영제 쓰지 않는 머리 CT는 10만원 상당)
특히 만 3세 미만의 소아나 3세 이상이더라도 협조가 어려운 경우 환아를 재워야 하는 경우도 있고
최근 일본 방사선 사건 이후에 소아의 경우 risk benefit을 좀 따져 보고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2세 미만 환아의 경우 아래경우에는 CT를 추천합니다>
그 이외에도 충돌 당시의 vector가 큰 경우에는 CT를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아빠가 키가 180cm인데 어린 아기를 안고 있다가 딱딱한 바닥에 떨어트린 경우라던지...;;;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까봐요...;;
나중에 여유가 되면 2편 올립니다~




덧글
세세한글 정말 감사합니다:-)
응급실 오실일은 없길 바래요~